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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형 상가가 뜬다

주상복합 내 이색 상가 조성<br>생활 편의·상가 활성화 꾀해<br>쇼핑몰들도 잇달아 도입

현대 엠코 망우동 이노시티 상가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협곡형 상가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가로형 상가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망우역 이노시티….

주택에 관심이 많은 수요자라면 금세 주상복합 아파트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상가 분양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이들 주상복합 아파트의 상가가 스트리트형(가로형)으로 지어진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금까지 공급된 주상복합 아파트 내 상가는 대부분 박스형 일색이었다. 아파트 분양을 우선시하다 보니 상가 설계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려나 변별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침체로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가 떨어지자 이색적인 단지 내 길거리상가를 조성해 입주민의 생활 편의는 물론 상가 활성화, 더 나아가 아파트 가치 상승을 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단지 내 점포들이 길을 따라 일렬로 쭉 늘어서 있어 고객들이 쇼핑도 하면서 볼거리와 휴식도 취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계획한 스트리트형 상가를 도입하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오는 8월 입주 예정인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주상복합 '메세나폴리스'는 마치 협곡처럼 구불구불한 거리를 따라 상가가 배치된다. 수평 동선이 240m인 이 상가는 지상 출입구가 8곳에 이르고, 지하철2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에서 상가로 바로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어 지하 1층이 마치 지상층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도 전면부 130여m의 가로형 길거리 상가인 '광교 월드스퀘어'가 들어선다. 이탈리아 '시에나 캄포' 광장에서 모티브를 따와 37m 높이의 시계탑이 설치된 대규모 광장을 비롯해 가로수길ㆍ사잇길ㆍ광장길ㆍ별빛길ㆍ음악분수길 등 다섯 가지 테마의 가로가 조성되고 상가에는 이 길의 성격과 부합하는 점포가 입점하게 된다.

서울 중랑구 상봉재정비촉진지구 내 망우역 복합역사 인근에 지어지고 있는 초고층 주상복합 '상봉 프레미어스 엠코'에도 가로형 상가가 들어선다. 지상 11층 높이의 쇼핑몰 '현대엠코 이노시티'는 서울에서 단지 내 상가로는 두번째로 큰 쇼핑몰로 저층부 상가의 길이가 316m에 달한다.



주상복합 아파트는 아니지만 가로형 상가를 도입하는 쇼핑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피겨스타 김연아가 분양 받아 화제가 됐던 송도 국제업무지구의 '커낼워크'는 전체 길이가 780m에 이르는 국내 최장 스트리트형 상가다. 총 353개의 점포로 구성됐으며 벼룩시장과 콘서트 등이 수시로 열려 지역 내 명소로 자리잡았다. 오는 12월 판교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아브뉴 프랑'도 약 220m 길이의 스트리트형 쇼핑시설이다. 아브뉴 프랑은 '프랑스'와 '길'이라는 의미로 길을 따라 걸으며 프랑스 파리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들 주상복합 내 스트리트형 상가 1층에는 노천카페를 비롯해 뷰티숍, 패션 플래그십 스토어 등 마치 유럽의 광장이나 교외 아웃렛에 온 듯한 느낌을 갖게 만드는 테라스형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다.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의 분양을 맡고 있는 엠디엠의 한 관계자는 "입주민들이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도록 MD를 구성할 계획"이라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도 찾아오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1~3층 높이의 스트리트형 상가는 기존 고층 상가와 달리 고객들의 이동 편리성과 시각적 효과를 높여 집객ㆍ구매력 상승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를 도입해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상가 형태인 셈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스트리트형 상가는 출입구를 주요 동선상에 배치해 점포의 상업적 기능을 극대화하고 존(zone)별로 입점업체를 선별하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브랜드 위주로 구성되는 특징이 있다"면서 "공용면적이 늘어나면서 점포 전용면적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지만 집객력이 뒷받침된다면 이 같은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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