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트윈이글스GC 이글 코스(파72ㆍ6,69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12시즌 최종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
출전선수 73명 중 35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는 버디 잔치가 펼쳐진 가운데 익숙한 이름의 한국 선수들이 순위표 상단에 포진했다.
유소연(22ㆍ한화)과 유선영(26ㆍ정관장)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오르며 앞장을 섰다. 최나연(25ㆍSK텔레콤)은 5언더파 공동 4위로 뒤를 받쳤고 신지애(24ㆍ미래에셋)도 4언더파 공동 8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했다. 4명 모두 올해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들이다.
올해 LPGA 투어 신인왕을 확정한 유소연은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그린을 단 두 차례만 놓친 아이언 샷이 발군이었다. 유소연은 "지난주 샷과 퍼트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괜찮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유선영도 6타를 줄였다. 버디를 9개나 쓸어 담아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유선영은 마지막 2개 홀에서 짧은 퍼트 실수로 더블보기-보기를 적어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한국과 대만에서 2연승을 거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공동 선두에 나서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지난주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2년여 만에 우승한 크리스티 커(미국)도 최나연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상금과 평균타수 타이틀을 놓고 마지막 승부에 나선 박인비(24)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나란히 2언더파 공동 16위로 출발했다. 박인비는 현재 시즌 상금 226만달러를 쌓아 루이스에 40만달러 차이로 앞서 있지만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50만달러여서 방심할 수 없다. 평균타수에서는 박인비가 70.20타, 루이스가 70.26타로 차이가 미미하다.
완벽한 날씨 속에 많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으나 예외도 있었다. 미셸 위(23)는 9오버파 81타를 쳐 최하위로 밀렸다. 버디는 2개에 그쳤고 보기 4개와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쏟아냈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도 3오버파 공동 63위로 부진했다. 지난해 우승자 박희영(25ㆍ하나금융)도 4오버파 공동 6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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