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00.09엔까지 치솟으며(가치하락) '엔화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더했다. 엔ㆍ달러 환율은 지난 5거래일 연속 달러당 99엔대의 약세국면에 머물러왔다.
엔ㆍ달러 환율이 100엔을 넘어선 것은 7월2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엔ㆍ달러 환율은 오전 일본은행(BOJ) 통화회의에서 경기판단이 2개월여 만에 상향된 뒤 잠시 가치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곧바로 하락기조로 전환한 뒤 100엔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ㆍ유럽ㆍ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제가 잇달아 회복되고 신흥국 금융불안이 다소 가라앉으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 선호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달리 일본은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졌고 일본 경제 회복속도가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여전히 뒤지는 점도 엔화약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로화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강세를 띠며 엔화약세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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