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폭염·폭우 뚫고 2000㎞ 강행군… 설계자에 작품 의도 등 송곳 질문

■ 2013 건축문화대상 현장심사 동행기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열린 2013 한국건축문화대상 현장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설계자로부터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작품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경제DB

2013 한국건축문화대상이 작품접수와 심사일정까지 마무리 지었다. 국내 최고 권위의 건축상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준공건축물대상 심사대상에 오른 작품들은 뛰어난 작품성으로 작품집심사(1차), 현장심사(2차), 최종심사(3차) 등 세차례 심사 과정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심사는 지난 1일 별도로 진행된 제주권 심사에 이어 주말인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계속됐다.

현장 심사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첫날 서울을 출발해 여수 엑스포 아쿠아리움 아쿠아플라넷 여수부터 시작된 지방 현장심사는 경남 합천과 부산을 거쳐 셋째 날 충북 영동, 경기 안성, 수원을 지나 용인에 이르러서야 끝났다. 넷째 날인 9일에는 서울에서만 10개의 작품을 심사했고, 지난 10일 서울지역 2개의 출품작과 경기도 가평ㆍ광주의 작품을 심사한 후 마무리됐다. 폭우와 폭염 속에 심사위원단이 이동한 거리만 2,000㎞가 넘었다.

올해 심사에는 위원장을 맡은 승효상 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 대표를 비롯, 권연하 건축사사무소 우림A&C대표, 김성홍 서울시립대 건축학부교수, 남해경 전북대 건축학과 교수, 심재호 제이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대표, 이재림 지담 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이재훈 단국대 건축대학 학장, 이한승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 등 8명이 참여했다.



고된 일정이었지만 심사에 임하는 위원들의 자세에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예리한 시선으로 건축물을 살펴보며, 설계자들에게도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의 권위에 맞는 작품을 선정해야 한다는 진지함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남해경 전북대 교수는 "올해 조형미와 기능 측면에서 뛰어난 출품작이 많아 심사가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까다롭지만 우열을 가려야 하는 심사, 우선되는 기준이 궁금했다. 김성홍 교수는 "그 프로젝트에 맞게 디자인 됐는지, 기능에도 문제가 없는지 또 예산도 적절해 효율성을 기했는지 등이 중요한 요소였다"고 귀띔했다.

마지막 일정이었던 경기도 광주시 퇴촌 소재 작품 심사가 끝난 후 승효상 위원장에게 총평을 부탁했다. 그는 "건축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우리땅의 경치를 윤택하게 하고 보는 이들의 정신도 맑게 해야 한다"며 "이런 것이 건축가의 역할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심사였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