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키야TV가 황금시간대에 매주 금요일 방송하는 ‘법망에서’(In the grip of law)라는 제목의 이 프로그램은 노란색 죄수복에 수갑을 찬 테러범을 테러 현장으로 데려가 희생자의 가족을 대면케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테러범을 눈앞에서 본 희생자의 유족은 당연히 “왜 그런 짓을 했느냐, 뭐라고 말 좀 해보라”, “이 자를 자신이 테러를 저지른 곳에서 처형해야 한다”며 분노를 격하게 터뜨린다..
따로 떨어진 방에서 촬영된 인터뷰에서 테러범들은 “IS에 속아서 조직에 가입했다”, “나는 죽어도 싸다”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방송에 출연하는 테러범은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를 두고 “국영 방송이 수세에 몰린 군경의 성과를 과잉 선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사법기관에서 해야 할 처벌을 ‘인민재판’ 식으로 방송국이 대신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이 쇼의 진행자 아흐메드 하산은 AP통신에 “우리는 이 테러범의 혐의가 사실임을 입증하는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를 시청자에게 제시해 죄의 댓가를 치르도록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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