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개인·단체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종호(중원대)·김태윤(현대제철)·양영호(중원대)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7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멕시코를 230대229로 꺾었다. 막판까지 1점 차로 뒤져 있던 한국은 양영호가 10점에 꽂아넣어 동점을 만들었고 마지막 주자 김종호가 다시 10점을 쏴 9점에 그친 멕시코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종호는 "마무리를 확실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컴파운드 양궁도 리커브 양궁처럼 세계 최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올림픽 등에서 효자종목 지위를 지켜온 양궁은 리커브 양궁이다. 컴파운드는 활 양 끝에 도르래가 달린 기계식 활을 쓴다.
김종호는 송윤수(현대모비스)와 팀을 이뤄 출전한 혼성전에서도 인도를 157대150으로 눌렀고 개인전에서 역시 우승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가운데 첫 3관왕에 올랐다. 설다영·김윤희(이상 하이트진로), 송윤수로 짜인 여자 대표팀은 3·4위전에서 말레이시아를 이기고 동메달을 땄다.
8일부터는 가장 많은 금메달(50개)이 걸린 육상이 시작된다. 남자 110m 허들의 김병준(창원시청), 남자 장대높이뛰기 진민섭(국군체육부대), 남자 높이뛰기 윤승현(한국체대) 등이 메달 기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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