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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중심축 다시 수도권으로

공급 과잉에 지방 특수 실종<br>강북·위례·동탄으로 눈돌려<br>메이저 브랜드 물량 쏟아내

단기 공급 과잉으로 지방 분양시장이 주춤하면서 건설사들이 수도권으로 다시 발길을 옮기고 있다. 1·2차 분양에 이어 연내 3차 분양분 1,077가구 공급이 예정된 수원 아이파크시티 전경. /사진제공=현대산업개발


지방으로 이동했던 아파트 분양시장 축이 다시 수도권으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년간 지방 아파트 분양 물량이 수도권의 2배가 넘었지만 올 하반기에는 수도권 일대에 9만가구의 신규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지방(6만가구) 분양 물량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세종시와 부산 등 지방 특수가 사라지고 있고 단기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집값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수도권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에서 건설사들이 공급할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분양 물량은 총 140여개 단지 9만908가구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방 공급 물량은 80여개 단지 6만2,694가구로 나타났다. 지방에서 6만4,383가구가 공급되는 동안 수도권에서는 1만9,484가구가 분양되는 데 그쳤던 상반기와는 정반대 현상이다.

◇다시 지방에서 수도권으로=이 같은 현상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서울 지역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과 재개발∙재건축 조합들이 공급 시점을 조절한 데 반해 금융위기 이전 공급량이 적었던 지방에 분양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수도권에 5만5,022가구가 공급되는 동안 지방에는 12만5,496가구가 공급되면서 지방 분양 전성시대를 맞기도 했다.

특히 하반기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에는 위례신도시∙화성동탄2신도시 등 이미 사업성이 검증된 인기 신도시와 서울 강북권 요지의 재개발 아파트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지 여부가 주목된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팀장은 "최근 2년간 수도권이 집값 하락과 미분양 등 몸살을 앓는 동안 세종시∙부산∙대구 등 지방에서는 택지지구 아파트가 대거 쏟아졌다"며 "최근 지방 집값 상승률 둔화와 공급 과잉 조짐이 나타나면서 업체들이 수도권으로 분양 사업지를 집중시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수도권서 메이저 브랜드 쏟아진다=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 등 내로라는 메이저 브랜드들도 오랜만에 수도권에서 대거 신규 분양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사 8곳의 분양 계획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수도권에서 총 45개 단지에 3만4,000여가구의 일반 분양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서울에서 왕십리뉴타운∙신정4구역∙금호20구역 등 재개발단지와 광교힐스테이트 레이크 등 4개 단지를 선보인다. 하반기 1만1,535가구의 대규모 물량을 내놓는 대우건설은 이 중 1만가구 가까운 물량을 수도권에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는 다만 경기 침체로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돼 있어 하반기 분양 예정 물량 중 상당수는 내년 이후로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건설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상반기에 계획했던 사업지의 시기를 늦춘 영향도 크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제 분양 물량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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