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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이 경기 지배… 근데 너 직구 안 던지냐

추신수 인터뷰

추신수(31ㆍ신시내티)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 어느 팀에 가도 2ㆍ3선발은 충분히 해낼 것"이라며 이날 13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 류현진(26ㆍLA 다저스)을 치켜세웠다. 그는 류현진을 맞아 3회 1루 땅볼로 물러나던 순간을 떠올리며 "왼손투수는 왼손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잘 안 던지는데 거기서 체인지업이 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또 "1회 첫 타석에 나갔을 땐 (류)현진이가 마운드에 서있는 상황이 감동이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추신수는 경기 뒤 류현진을 마주치자 "너 직구 안 던지냐?"고 따지듯 한마디 던지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날 추신수를 상대하면서 변화구 일변도로 나갔다. 1회 볼넷을 내줄 땐 직구 두세 개를 던졌지만 3회와 6회 던진 총 8개의 공 중엔 직구가 한 개도 없었다. 슬라이더 또는 체인지업으로 추신수의 방망이를 현혹시켰고 결정적인 순간엔 커브도 섞었다. "직구 안 던지냐"는 추신수의 농담 섞인 불만에 류현진은 "처음엔 직구 던졌잖아"라고 응수한 뒤 화제를 바꿔 "형, 옷이 멋지다"라며 능글맞게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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