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천호뉴타운 인근 천호ㆍ성내 재정비촉진지구(옛 균형발전촉진지구)가 40층 높이의 고층 빌딩과 주상복합아파트가 어우러진 첨단 업무중심 신도시로 바뀐다. 서울시는 천호동 453번지와 성내동 일부 지역 등 27만7,100㎡를 오는 2015년까지 개발하는 ‘천호ㆍ성내 재정비촉진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천호ㆍ성내 재정비촉진지구는 구천면길을 사이로 천호뉴타운과 마주보며 낡고 영세한 상업ㆍ업무ㆍ주거건물이 혼재돼 있다. 시는 우선 천호동 3곳, 성내동 2곳 등 5개 구역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분류해 내년부터 도시환경정비사업 방식으로 3단계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다. 1단계(천호1ㆍ성내)는 오는 2009년, 2단계(천호2ㆍ천호3), 3단계(성내2)는 각각 2009년, 2010년, 2011년 각각 사업시행인가가 날 예정이다. 이들 지역에는 주로 업무ㆍ판매시설이 들어서며 건축물 높이는 120~160m까지 허용된다. 용적률은 성내2구역만 410%, 나머지 구역은 760~940%가 적용된다. 촉진계획에 따르면 천호사거리 현대백화점 뒤쪽은 이마트ㆍ현대홈쇼핑 등 기존 물류ㆍ유통시설을 중심으로 관련 업종이 대폭 늘어난다. 상업시설들도 개선돼 ‘물류ㆍ유통ㆍ상업 메카’로 개발돼 인접 생활권을 수용하는 특화상권으로 조성된다. 특히 현대백화점 우측 블록(천호동 454-1)에 최고 160m 높이(40층)의 고층 빌딩이 지역 랜드마크로 신축된다. 천호대로와 접한 로데오거리 우측 벨트는 오피스빌딩을 비롯해 호텔 등 ‘일반 업무ㆍ지원시설’이 들어선다. 디지털 콘텐츠 육성지구로 개발되는 성내동 쪽은 주상복합아파트를 비롯해 근린상업ㆍ업무지원 공간으로 꾸며진다. 또 간선도로와 보조간선도로의 연결체계가 구축되고 내부도로체계도 확립돼 ‘한강~재정비촉진지구~일자산 녹지축’을 연결하는 도심 그린웨이가 조성된다. 주택은 재정비촉진구역과 존치정비구역에서 2,378가구(임대주택 112가구 별도)와 존치관리구역 1,088가구 등 기존보다 988가구 늘어난 총 3,578가구가 공급된다. 전상훈 시 뉴타운사업기획관은 “천호뉴타운과 천호ㆍ성내 재촉지구 개발로 천호ㆍ성내동 일대가 동부권의 새로운 중심 신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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