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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글로벌 마이스 중심도시로 뜬다

'하이코' 첫 행사 연례총회 성료… 세계물포럼·한상대회 등도 앞둬

도시 전체 '문화유산 보고' 강점… "가장 한국적인 국제회의시설로"

구미·안동 컨벤션과도 연계 추진



지난 7일 경주시 보문로에 위치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하이코). 한국MICE(전시컨벤션산업·마이스)협회가 주최하고 경북도와 경주시, 하이코가 후원한 '2015 한국마이스연례총회 및 마켓플레이스'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하이코 개관 이후 열린 첫 행사로 1,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행사 전반이 말끔하게 마무리되면서 마이스산업의 후발주자인 경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마이스산업 도시로 급성장할 수 있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주시 관계자는 "하이코는 첫 행사를 통해 국내 국제회의 주최자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가장 컨벤션하기 좋은 국제회의 도시 경주'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하이코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유치한 경주에 대한 지원사업으로 1,200억원을 투입해 지난 2일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만1,336㎡ 규모로, 3,500석 규모의 대회의실을 비롯해 12개의 중·소회의실, 실내·외 전시장(6,273㎡),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한번에 4,3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첨단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임상규 하이코 사장은 "경주는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하이코를 가족들과 함께 찾는 가장 한국적인 국제회의시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주가 지난해 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컨벤션하기에 좋은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된 데 이어 하이코가 첫 개관행사를 말끔히 진행하면서 하이코와 지자체가 마이스 육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마이스는 회의(Meetings),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s), 전시회(Exhibitions)를 포괄하는 산업을 말한다.

경주 하이코는 서울 코엑스, 부산 벡스코 등과 비교하면 컨벤션 후발주자이고 규모도 작다.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 컨벤션시설로 성공 여부에 대한 회의론도 없지 않다.



그러나 경주의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해 대도시 컨벤션시설과는 차별화된 회의장으로 육성할 경우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주는 이미 G20, 세계관광총회(UNWTO),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아태총회 등 메이저급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 특히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의 보고라는 점은 국내 어느 도시도 따라올 수 없는 강점으로 통한다. 또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최고급 호텔과 비즈니스형 리조트, 레포츠파크, 문화공연장 등이 집적돼 있어 탁월한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코는 이미 내달 12일 개막하는 세계물포럼을 비롯, 세계한상대회, 국제레이저세미나, 마이크로타스2015 등 올해 열리는 굵직한 국제행사를 유치해 놓고 있다.

경북도 차원에서도 하이코 개관을 계기로 '마이스산업' 활성화는 물론 이를 관광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대책을 본격 시행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관광산업 육성 정책의 핵심을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고, 도시 이미지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마이스산업에 맞추는 게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북도는 경주 하이코를 중심으로 기존 구미 구미코, 올 하반기 착공하는 안동 유교컨벤션센터를 특화·연계해 '3각 컨벤션벨트'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하이코는 국제회의와 외교, 구미코는 산업과 비즈니스, 유교컨벤션은 행정·문화·학술 등 각 지역 상황에 맞게 특화해 작지만 강한 컨벤션센터로 키운다는 것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세계는 지금 마이스산업 전쟁중"이라며 "다보스포럼이 스위스의 작은 마을 다보스의 운명을 바꾼 것처럼 마이스산업은 단순히 경제적 가치를 넘어 지역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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