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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침체… 아일랜드 연내 구제금융 졸업 불투명

실업률 치솟으며 소비심리 위축<br>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수렁


아일랜드가 4년 만에 다시 경기침체의 수렁에 빠지며 올해 말 구제금융 졸업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지난 2010년 말 구제금융을 받은 후 꾸준히 경기가 회복되고 올 3월에는 국채발행에도 성공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구제금융의 모범생'으로 불리다가 또다시 추락한 셈이다.

아일랜드 국립통계청은 28일(현지시간) 아일랜드의 올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0.3% 성장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전 분기인 지난해 4ㆍ4분기 성장률도 기존 0%에서 -0.2%로 하향 수정됐다. 이로써 아일랜드는 지난해 3ㆍ4분기 -1%에 이어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08~2009년 이후 4년여 만의 경기침체 재진입이다.

이 같은 경기침체는 실업률이 5월 기준으로 13.7%에 이르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데다 수출마저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의 올 1ㆍ4분기 수출은 3.2% 줄어 구제금융 이후 최악의 실적을 보였고 같은 기간 소비지출은 3% 감소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수출을 늘려 경기회복을 시도하던 아일랜드 경제에 엄청난 실패를 안겼다"고 밝혔다.

2ㆍ4분기 이후 경기전망도 밝지 않다. 당장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5% 달성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게다가 경기침체로 부채상환 능력까지 의심받으며 올해 말 구제금융 종료라는 목표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아일랜드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123%에 이른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일랜드는 그동안 긴축정책의 성공 모델로 평가돼왔다"며 "아일랜드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면서 긴축론에 대한 회의가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일랜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의 여파로 2010년 말 국제통화기금(IMF)ㆍ유럽연합(EU)ㆍ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로부터 675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은 뒤 유럽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미약하나마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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