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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성남 구도심 재개발사업 포기

금광1·중동1 등 4개 구역
부동산시장 후폭풍 거셀듯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동산 경기 침체를 이유로 경기 성남시 구시가지에서 추진하던 대규모의 재개발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수도권 요지에서 공공기관이 진행하던 재개발 사업이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좌초됨에 따라 성남 지역 부동산 시장에 큰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LH는 성남 2단계 재개발사업 대상인 수정구와 중원구 일대 금광1ㆍ중동1ㆍ신흥2ㆍ수진2 등 4개 구역(총 면적 66만8,314㎡, 11만52가구)에 대한 사업 중단 입장을 성남시에 통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곳은 지난 2000년부터 성남시와 LH가 공공기관 최초의 ‘순환정비 방식 재개발'로 사업을 추진하던 곳이다. ‘순환정비 방식 재개발’이란 집주인과 세입자를 수용할 이주 단지를 먼저 만들어 이주시키고 사업이 마무리되면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오게 하는 방식이다. 성남시와 LH는 성남시 구시가지 26곳을 이 같은 방식으로 재개발하기로 합의했고 1단계로 은행 2구역 등 3곳을 착공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2단계 구역 가운데 금광1ㆍ중동1ㆍ신흥2구역에 대한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은 상태다. 하지만 LH가 갑작스럽게 사업 중단 결정을 내림에 따라 성남 구시가지 재개발은 2단계부터 사업 추진이 완전히 불투명해졌다. LH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가격의 기준이 되는 인근 거래시세가 건설원가보다 낮아진 상태”라며 “이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조합원들의 사업비 부담만 커지기 때문에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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