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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노점에도 초록 결제창…10명 중 9명이 '라인(LINE)' 유저

[다시, KOREA 미러클]

네이버 진출 14년, 채팅서 결제 세금 납부까지

2200만명 쓰는 국민 플랫폼 등극

사용자 수요반영 철저한 현지화가 성공 비결

타이베이의 한 과일 노점에 라인페이 결제 안내 표식이 부착돼 있다.




이달 11일 찾아간 대만 타이베이의 디화제. ‘대만의 주방’으로 불리는 디화제는 대만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한 곳이다. 전국 각지의 특산물 취급점과 오래된 맛집이 즐비해 늘 현지인과 관광객이 북적인다. 눈에 띄는 점은 음식점이나 상점뿐 아니라 소형 노점에서도 사람들이 현금이 아닌 휴대폰을 내미는 모습이었다. 10년 전만 해도 e커머스가 전체 소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 자릿수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정보기술(IT) 기반 소비가 약했던 대만의 이른바 ‘상전벽해’다. ★관련 기사 5면

이 같은 변화는 어디서 비롯됐을까. 과일노점상 첸 씨는 손가락으로 노점 앞에 부착된 초록색 결제 안내 표식을 가리켰다. 그는 “요즘은 현금으로 결제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손님 3명 중 2명은 ‘라인(LINE)’으로 결제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대표 IT 기업 네이버가 ‘현금의 나라’였던 대만의 일상 풍경을 바꾼 것이다.



라인은 2011년 대만 서비스 시작 이후 14년 만에 대만인들에게 ‘없으면 안 되는’ IT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대만 인구의 94%인 2200만 명이 라인을 사용한다. 라인페이 사용자는 1200만 명에 달한다. 택시·렌터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인고 이용자는 출시 1년 만에 430만 명을 넘어섰다. 라인은 대만에서 단순한 앱을 넘어 국가 IT 인프라로 계속 진화 중이다. 이제는 재산세 등 세금 납부, 의료 서비스 예약, 지진 등 천재지변 경보까지 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업계에서는 라인의 성공 요인으로 철저한 현지화를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처음 라인을 대만에 선보일 때부터 본사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사용자의 수요를 관찰해 반영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안착시켰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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