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21만 가지의 맞춤형 상품을 구현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상품 개발 체계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빅데이터로 고객군을 분석하는 작업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카드 개발 단계부터 이를 반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성호(사진) 신한카드 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의 소비 패턴과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는 새로운 상품 개발 체계 '코드 나인(Code 9)'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코드 나인은 신한카드가 2,200만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남녀 각각 9가지의 유형으로 나눈 뒤 이를 조합해 21만2,105가지의 상품을 구현하도록 한 상품 개발 체계다. 기존까지는 카드사 중심으로 상품을 기성복처럼 만들었다면 코드 나인을 적용해 고객도 몰랐던 소비 패턴을 찾아 맞춤복 형태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게 취지다.
신한카드는 이날 코드 나인을 적용한 첫 번째 신상품으로 '23.5˚'와 'S-라인'을 선보였다. 23.5˚는 생활 친화 가맹점에서 전달 사용실적에 상관없이 이용금액의 1% 적립, 버스·지하철 이용 시 매일 200원 할인, 3개월 연속 이용에 따라 최대 0.5%포인트 추가 적립 등 혜택을 준다. S-라인은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0.5%포인트 적립, 요식·홈쇼핑·해외이용액의 5% 할인 등을 제공한다.
카드 플레이트에도 변화를 줬다. 카드 앞쪽에 일렬로 새겨진 카드번호 16자리를 우측 상단으로 옮겨 4자리씩 4줄로 배열하고 카드 뒷면에 있는 CVC 3자리 숫자를 앞면에 배치해 한눈에 보기 쉽게 했다. 또 플레이트 안쪽으로 홈을 파놓아 지갑 속에서 쉽게 꺼내 쓸 수 있도록 했다.
위 사장은 "지금까지는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보다는 각자 편의에 의해 고객을 분류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경영은 고객 중심의 경영으로 이를 활용해 고객 한 분 한 분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