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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짧은 청주공항 '무늬만 국제'

국내 5대 공항 도약했지만 장거리 노선 운항 못해<br>국제공항으로 위상 떨어져… 활주로 연장·개량 시급


해마다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는 청주국제공항이 정작 활주로가 짧아 국제공항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청주공항 이용객은 국제선 이용객 15만6,000명을 포함해 총 93만1,247명에 이른다. 이로써 청주공항은 광주공항과 대구공항을 제치고 국내에서 5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공항으로 성장했으나 국제공항으로서의 위상은 미약한 수준이다.

국제공항으로써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짧은 활주로를 꼽을 수 있다. 활주로가 너무 짧아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은 못한 채 청주-제주간 국내선과 중국, 일본 등 단거리 노선 운항에만 머물고 있는 것이다.

청주공항 활주로는 현재 2,744m. 이는 국토부 비행시설 설계메뉴얼의 B747-400기준 설계표준 이륙활주거리 3,155m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은 물론 최근 대형항공기 수요가 많아진 동남아와 중국 등지로의 대형항공기 운항이 불가능하다.

충북선 철도가 활주로 보호구역내를 지나고 있는 점도 항공기 및 철도의 안전운행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또 활주로와 인접지역간의 표고차가 15m나 돼 항공기 착륙시 사고발생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와 대한항공 니카다 공항 사고 등이 활주로 문제 등으로 발생했던 것처럼 청주공항 또한 활주로 시설미비에 다른 사고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상태다.



충북도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국제공항으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청주공항 위험활주로 개량 및 연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다. 기존 활주로를 3,200m로 연장하고 충북선을 복개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청주공항 이용권역 인구가 1,800만명에 이르고 있어 수요가 충분할 뿐만 아니라 점증하고 있는 중부권의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활주로 개량 및 연장사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6월 활주로 개량 및 연장사업에 지방비를 부담하겠다는 의향서까지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등 사업추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정부지원이 불확실해 사업추진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재 청주공항의 정기국제노선은 베이징, 항저우, 선양 등 중국 노선 뿐이며 11개 부정기 노선 또한 중국과 일본을 운행하고 있다"며 "국제노선 다변화를 위해 활주로 연장 및 개량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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