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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오는 대작 공연… 봄날 오감 자극하다

초현실적 무대… 안드레아 셰니에

발레리나 군무… 지젤

벌거벗은 무용수… 트레지디-비극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의 한 장면 /사진제공=예술의전당
 

발레 ''지젤'' 중 1막 지젤의 춤 장면 /사진제공=국립발레단
 

현대무용 ''트레지디-비극''의 한 장면 /사진제공=성남아트센터

올해 시즌 첫 공연들이 차례로 오르는 올 봄 공연장은 시선을 잡아끄는 대작이 유독 많다. 꿈에서나 볼 법한 초현실적 무대가 잠든 이성을 깨우는가 하면 아름다운 발레리나의 군무, 벌거벗은 무용수들의 몸짓으로 오감을 자극해 감성을 관통한다.

◇역설미학 '안드레아 셰니에'=르네상스 말에 태어난 오페라는 신화 속 영웅이나 귀족 연애담을 화려하게 그리는 게 전통적 역할이었지만 점차 향유 계층이 넓어지면서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그리는 '베리스모'(사실주의) 오페라도 등장하게 됐다. 이 '베리스모'의 대표작인 '안드레아 셰니에'는 프랑스 대혁명 속에서 투쟁했던 실존인물인 한 시인을 주인공으로 한다. 국립오페라단이 처음 이 작품에 도전해 오는 12~1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탄탄하지만 빠른 이야기 전개, 웅장하면서도 유려한 음악은 단숨에 관객을 빨아들인다. 백미는 비범하고 파격적인 감각으로 유명한 연출가 스테파노 포다의 과감한 무대다. 과장된 샹들리에는 프랑스 혁명 당시 귀족들의 사치와 향락을 의미한다. (02)586-5284

◇낭만주의 발레 대명사 '지젤'=설명이 필요없는 명작 '지젤'이 국립발레단의 올해 시즌공연 첫 작품으로 오는 25~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다. 1841년 파리오페라극장의 초연 후 19세기 낭만주의 발레의 대명사가 된 '지젤'은 시골처녀 지젤이 귀족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졌다가 그에게 약혼자가 있음을 알고 숲을 지나는 남자들이 죽을 때까지 춤을 추게 만드는 윌리(죽은 처녀의 영혼)가 되는 극적인 1막과 2막의 로맨틱 튀튀(클래식 발레리나가 입는 종모양의 드레스)를 입은 윌리 군무가 볼거리다. 다양한 버전의 '지젤'이 있지만 이번 공연은 낭만주의 발레의 시초인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으로 오리지날 무대를 충실히 보여준다.(02)587-6181



◇전라 무용 '트레지디-비극'=막이 오르면 남녀 각 9명씩 18명의 무용수가 벌거벗은 채 무대에 등장한다. 22세부터 51세까지의 다양한 인간상을 상징하는 이들은 옷과 함께 개인을 옭던 사회·역사·정치적 틀도 벗어던졌다. 나체의 무용수들은 걷기, 똑바로 서기, 마주하기 등 기본동작을 끊임없이 반복하다가도 별안간 부자연스러운 뒤엉킴과 불규칙한 움직임, 성(性)의 유혹과 원초적 몸짓을 보여준다. 당혹스러울 정도로 파격적인 프랑스 현대무용 '트레지디(Tragedie)-비극'이 아시아 초연으로 4월 10, 11일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다. 니체의 '비극의 탄생'에서 철학적 영감을 빌어 탄생한 이 작품은 고전 활용에 탁월한 것으로 정평 난 올리비에 뒤부아가 안무했다. 프랑스국립안무센터 '발레 뒤 노르'가 2012년 초연 후 그해 아비뇽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고 세계 40여개 도시에서 순회공연하며 화제를 낳았다. (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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