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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을 수놓은 아름다운 재즈 선율…‘유러피안 재즈 페스티벌’

한국 최초로 유럽 8개국 재즈, 한 자리에 선보여 <br>솔로, 듀오, 트리오, 쿼텟으로 이어지는…감미로운 재즈의 향연 <br> 기타 솔로 마틴 테일러, 한국 관객들 귀에 익숙한 곡 'True'로 사로잡아 <br> 거장 피아니스트 '엔리코 피에라눈치'가 들려주는 유럽 재즈의 숨결





[부제목] 한국 최초로 유럽 8개국 재즈, 한 자리에 선보여
솔로, 듀오, 트리오, 쿼텟으로 이어지는…감미로운 재즈의 향연
기타 솔로 마틴 테일러, 한국 관객들 귀에 익숙한 곡 ‘True’로 사로잡아
거장 피아니스트 ‘엔리코 피에라눈치’가 들려주는 유럽 재즈의 숨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그야말로 재즈의 계절이 돌아왔다. 재즈의 본고장 미국과는 다른 유럽 재즈만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유러피안 재즈 페스티벌’이 지난 6일(오후8시)과 7일(오후2시ㆍ7시) 양일간 총 세 번의 공연으로 마포아트센터에서 펼쳐졌다.

에스펜 에릭센 트리오(Espen Eriksen Trio, 노르웨이), 울프 바케니우스(Ulf Wakenius, 스웨덴), 마틴 테일러(Martin Taylor, 영국), 피에릭 페드롱 트리오(Pierrick Pedron Trio), 토마 엔코 트리오(Thomas Enhco Trio, 프랑스), 루스코니(RUSCONI, 스위스), 예세 반 룰러(Jesse van Ruller)&요리스 롤로프스(Joris Roelofs, 네덜란드), 마리아 주앙(Maria Joao) & 마리오 라지냐(Mario Lagnha, 포르투칼), 엔리코 피에라눈치(Enrico Pieranunzi, 이탈리아)를 포함한 라인업으로 재즈팬들의 가슴을 뛰게하는 총 8개국의 뮤지션들이 저마다의 컨셉으로 무대를 꾸몄다.

특히 솔로, 듀오, 트리오, 쿼텟으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세션의 첫날(6일) 공연은 기존의 재즈 음악을 잘 알지 못했던 관객들도 얼마든지 유럽 재즈의 세계에 매혹될만한 훌륭한 퀄리티의 공연이었다.

▲ 의외로 친숙한 재즈…감미로운 기타선율에 젖다

먼저, 영국 출신인 현역 최고의 재즈 기타리스트 마틴 테일러(Martin Taylor)가 주특기인 기타 솔로 공연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지난 2011년 4월 첫 내한 공연을 가진 후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는 그는 쑥스러운 듯 어색한 한국 인사를 건네고 바로 기타 연주에 몰입했다. 그의 섬세한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담백한 기타 선율이 가을밤의 정취와 어우러지며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관객들의 귀에 익숙한 편안한 기타 선율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은 그는, 한국에서 드라마 ost나 라디오 시그널로 자주 사용되는 ‘True’라는 곡으로 이날 관객들의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 파격의 재즈, 기교의 보컬

광기와 파격의 보컬을 선보이기로 유명한 포르투갈 출신의 마리아 주앙(Maria Joao)이 30년간 그녀의 옆을 지켜온 피아니스트 마리오 라지냐(Mario Lagnha)와 이날 듀오 공연을 펼쳤다. 기존 재즈 보컬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스타일의 노래와 무대매너를 선보이는 그녀는 초절기교의 테크닉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고음과 저음의 다양한 음역대를 순식간에 자유자제로 넘나드는 그녀만의 매력적인 재즈 보컬은 관객들이 기존에 갖고 있던 재즈에 대한 편견을 깨트리기에 충분했다. 지난 2009년 10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한 이후 다시 한국을 찾은 그녀는 마치 속사포 랩과 같이 끊어질 듯 다시 이어지는 재즈 보컬과 특유의 손짓과 표정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 재즈의 거장, 재즈의 정석

공연 라인업이 발표됐을 때부터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유럽 재즈 피아니스트의 전설 이탈리아 출신 ‘엔리코 피에라눈치(Enrico Pieranunzi)’는 이날 래리 그레나디어(Larry Grenadier 베이스), 제프 발라드(Jeff Ballard 드럼)와 트리오로 찰떡호흡을 과시했다. 이번 공연은 엔리코 피에라눈치와 래리 그레나디어, 제프 발라드가 함께 첫 트리오 공연을 하는 역사적인 무대로, 최강의 멤버들이 빚어내는 즉흥 재즈의 조화와 폭발적인 에너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008년에 그는 이태리의 권위 있는 재즈 수상식 중의 하나인 “Musica Jazz critic’s poll”에 의해 “올해의 음악인(Musician of the Year)”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엔리코 피에라눈치는 녹슬지 않은 최상급 거장의 연주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이날 트리오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그야말로 ‘유럽 재즈의 정석’을 제대로 맛볼 수 있었다.

이 날의 마지막 공연은 프랑스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색소포니스트 피에릭 페드롱(Pierrick Pedron)과 토마 브래메리(베이스), 프랑 아귈롱(드럼)으로 이루어진 트리오에 스페셜 게스트 예세 반 룰러(기타)가 가세해 쿼텟 구성으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국내에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알토 색소포니스트 피에릭 페드롱은 정통 하드밥에서 록, 일렉트로닉이 혼합된 퓨전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재즈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공연장을 찾은 직장인 김민혁(28)씨는 “페스티벌하면 항상 락페스티벌만 생각했었는데 가을밤의 정취와 어우러지는 감미로운 재즈 선율이 일품이었다”며 “평소에 재즈 음악을 잘 듣지 않았지만 충분히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한국 최초로 유럽의 재즈 뮤지션만을 초청한 공연이었다는데, 앞으로도 이런 좋은 프로그램의 공연이 국내에서 활성화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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