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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안화 평가절하 따른 책임 묻겠다"

루 재무 "G20서 논의" 경고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을 가속화할 경우 "책임을 묻겠다"며 강도 높은 경고장을 날렸다.

루 장관은 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이런 유혹을 (4~5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유럽에 이어 중국·베트남 등 신흥국까지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통화가치를 떨어뜨려왔다. 특히 지난달 11일부터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대폭 절하하자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가속화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루 장관은 위안화 문제에 대해 "중국이 어떻게 환율을 관리하는지가 미국에는 큰 우려"라며 "위안화 가치를 내릴 뿐만 아니라 올리겠다는 의지도 가져야 한다는 점을 매우 오랫동안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중국은 통화정책이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추가 위안화 평가절하로 시장이 혼란이 빠지면서 미 경제마저 충격을 받는 사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금융시장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G20 회의의 최대 화두도 중국발 환율전쟁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블룸버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당국자를 인용해 G20의 일부 대표단이 공동 성명에 당초 초안에는 담겨 있지 않은 중국 시장 변동성 확대를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복수의 당국자는 "중국의 정책 투명성이 강화돼야 파급효과의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며 "변동성 증폭에 신흥시장 자본유출과 무역수지 불균형이 심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과 일부 신흥국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도 압박했다. 이날 IMF는 "주요국 성장률이 올해 초 예상을 밑돌고 유가 하락이 글로벌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간데다 선진국 인플레이션도 낮다"며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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