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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창설 주역·현대화 초석… 장지량 전 공군참모총장 별세

해인사 폭격 막아 팔만대장경 지켜내<br>조종사 상징 '빨간 마후라' 창안도

연합뉴스

대한민국 공군 창설을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인 장지량(사진) 전 공군참모총장이 2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전남 나주에서 출생, 광주서중을 나온 뒤 1948년 육군사관학교를 5기로 졸업하고 같은 해 국방경비대에 근무하며 공군력의 필요성을 절감해 항공기지사령부에 몸을 담아 이듬해 10월 공군 창설의 멤버가 됐다.

장 전 총장은 6.25 전쟁에서 직접 전투기를 조종하거나, 지휘관으로 낙동강 방어전,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점령 작전 등 크고 작은 전투해 참가했다.

경남 사천 전투비행단 작전참모로 재직하던 1951년 7월 지리산 무장공비 토벌 작전에서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공비들이 이동할 때를 기다리도록 폭격을 중단시켜 팔만대장경을 지켜내기도 했다. 5.16 직후에는 박정희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군인 신분을 유지한 채 대한중석 사장으로 부임해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초대 공군본부 작전국장으로 F-51 무스탕 전투기 100대 군사 원조 도입과 10개 비행장 확보 계획을 주도했다. 이후 제10전투비행단장, 주미 한국대사관 공군 무관, 군사정전위원회 한국측 수석대표, 공군사관학교장 등을 역임했다. 1966년부터 2년간 공군총장으로 재직하면서 F-4 팬텀 전투기를 도입해 공군 현대화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인은 전역 이후로도 행정개혁위원회 부위원장, 주(駐)에티오피아·필리핀·덴마크 대사, 제10대 국회의원,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보국훈장·수교훈장 흥인장,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미국 동성무무공훈장, 미국 공로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장남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등 3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 오전 7시30분. (02) 3010-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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