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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3사, 美서 소형차 판매 경쟁

전통적으로 대형차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는 미국에서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 3사가 소형차 시장을 활발하게 개척하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과거 1970년대에 연료절약형 소형차를 앞세워 미국에 발을 내디뎠던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대당 1만2천 달러에서 시작하면서 갤런당 30마일(48.27km)을 달릴 수 있는 소형차들을 앞다퉈 출시할계획이라는 것. 이들 3사는 경제력은 미약하지만 잔 고장이 없고 안전한 새 차를 사고 싶어하는젊은 층을 겨냥해 2001년부터 소형차 개발에 착수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이들 젊은 고객이 자사의 중.대형 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구나 이런 전략은 고유가를 예상치 않고 시작됐으나 때마침 닥친 고유가 시대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상당한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도요타의 경우 오는 3월 세단 및 3도어 해치백 스타일의 소형차 `야리스(Yaris)'를 출시할 예정이고 4월에는 혼다가 5도어 해치백 스타일의 `피트(Fit)'를 내놓는다. 이중 `피트'는 지난 2001년 일본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되면서 이듬해 도요타코롤라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리는 기록을 세웠었다. 또 5월에는 닛산이 해치백 스타일의 `베르사(Versa)'를 출시하는 등 한달 간격으로 신모델들이 쏟아지는데, 닛산은 올 가을께 세단 스타일을 내놓을 예정이다. 도요타는 `야리스'가 냉장고처럼 4각형 모양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사이언(Scion) xB'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도요타는 미국내 사이언 라인에서 15만6천대를 팔아치웠다. 실제로 이들 소형차는 아직 전시되지 않고 있음에도 선주문이 밀려들고 있어 이들 3사의 판매 예상이 크게 빗나가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 자동차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의 GM대우가 생산한 `아베오(Aveo, 칼로스의 북미시장 판매 이름)'를 판매하고 있는 GM은 지난해 전체 소형차의30%인 6만8천85대를 판매했으나 올해 일본 3사와 힘겨운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런 현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회사들도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며 소형차 판매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실제 출시까지는 2년 이상이 소요될것으로 보인다. 마크 필즈 포드차 부회장은 "`작은 것이 크다'는 매력 때문에 새롭게 도전할 만하지만 출시되기까지는 2년이상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 승용차 시장에서 소형차 판매 비중은 1.5%에 그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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