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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금유입 ‘주춤’/“남북 긴장 고조”
입력1997-02-18 00:00:00
수정
1997.02.18 00:00:00
◎13·15일 125억 순매도황장엽 비서 망명과 이한영씨 피습 등으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투자가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북한 노동당 황장엽 비서가 망명한데 이어 15일 이한영씨 피습사건이 발생하자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의 컨트리 리스크를 의식, 반도체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확대되던 외국자금 유입이 주춤하고 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4천3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이달들어 15일까지 순매수 규모가 2백66억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황비서 망명사건 이후 외국인들은 순매도로 전환, 13일 1백2억원을 순매도한데 이어 15일에도 2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외국인들이 사들이기 시작했던 현대전자와 엘지반도체의 경우도 14일 이후 매수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15일에는 외국인들이 현대전자를 6천주 매도, 지난달 22일이후 처음으로 순매도를 기록했다.
해외 한국물 가격도 황비서 망명이후 소폭 하락하고 있다. 포항제철, 한국전력, 이동통신의 해외DR(주식예탁증서)가격이 황비서 망명 소식이 전해진 14일 일제히 하락세로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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