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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정책 내놔도 약발 먹힐지는 미지수

■ 美·中 인플레 압력 가중<br>유동성·경기낙관 바탕 美증시 서머랠리는 지속될듯<br>中4분기 CPI 8%까지 전망, 강력대책 필요성 고조


최근 세계적 차원에서 나타나는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글로벌 유동성 확대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 ▦세계 곡창지대 기상이변에 따른 곡물가 상승 등을 꼽을 수 있다. 미국ㆍ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이중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가장 강력한 힘으로 유동성 확대를 지목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기름값이 치솟고 금리를 인상해도 증권시장이 뛰고, 그 여파로 부의 효과가 나타나 물가 인상 압력을 형성하는 고리의 중심에 통화팽창이 있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팽창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정책을 시사해도 돈(유동성)은 이런 경고를 무시하고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은 올 들어 두번이나 금리를 인상했지만 자산 거품은 꺼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18ㆍ19일로 예정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서 금리인상을 경고해도 뉴욕증시는 상승한다는 게 뉴욕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다. ◇뉴욕증시 서머랠리는 계속될 듯=미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다우지수 1만4,000포인트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버냉키 FRB 의장의 이번주 의회 발언 수위에 월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가격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FRB의 억제목표선을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버냉키 의장이 강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근원CPI는 ▦ 지난 2월 2.4% ▦ 3월 2.1% ▦ 4월 2.0%로 줄곧 FRB 목표선을 웃돌다 지난 5월 들어 1.9%에 떨어졌으나 6월에는 2%대로 재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달리는데다 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고 있어 하반기 물가 전망도 녹록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버냉키 의장은 식품가격 급등이 인플레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기업 실적개선에 따른 실업률 하락이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의 인플레 경고 발언 수위가 다소 높더라도 풍부한 유동성과 글로벌 경기에 대한 낙관론을 바탕으로 지속되는 미 증시의 ‘서머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미 증시는 지난주부터 어닝시즌(기업 실적발표 시기)을 맞아 양호한 기업 실적이 주가활황세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4ㆍ4분기 물가 8%까지 치솟을수도=중국 경제전문가들이 오는 19일 예정된 국가통계국의 상반기 국내총생산(GDP)과 고정자산투자, CPI 발표 결과를 앞두고 ‘유동성 과잉 위기’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CPI 상승을 통화팽창에 따른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는 전조로 해석하면서 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칭화(淸華)대학 세계경제ㆍ중국경제연구센터(CCWE)는 중국의 올해 전체 CPI가 5.35%를 기록하고, 특히 4ㆍ4분기에는 중국의 CPI 증가폭이 8%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유동성 팽창 위기에 경종을 울렸다. 중국 정부의 올해 물가억제선이 CPI 3.0%임을 감안한다면, 이 경우 중국 물가정책은 완전히 실패한 것으로 판명되고 이로 인해 중국 경제가 대혼란에 직면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증권보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6월 CPI 발표수치가 최근 32개월래 가장 높은 4%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징조는 중국 정부의 발표에서 속속 나타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6월 곡물ㆍ식용유ㆍ주택ㆍ공공서비스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농업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 농산품가격지수 상승률은 4.9%에 달했고 채소류의 도매 가격은 5.5% 올랐으며 돼지고기와 소고기 값 상승률은 각각 12.9%와 4.0%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플레이션이 통화팽창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유동성 과잉에 따른 위기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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