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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자동차 시장 기대감 커진다

정상회담 계기 경협확대땐 수요증가 전망<br>김정일 일본차 수입 금지도 유리한 여건<br>北 진출 평화차 "곧 손익분기점 넘을것"

뻐꾸기 4륜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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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1

북한의 자동차 시장에 대한 ‘기대의 싹’이 움트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돼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면 자동차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초 일본차 수입을 금지한 것이 유리한 여건을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이미 북한 현지에서는 국산 및 중국산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10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투자보장 시행이 확대되면 북한에 진출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자동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기업들도 이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전문가 및 업계가 추정하는 북한의 자동차 보유규모는 대략 2만~2만5,000대가량. 대부분이 독일ㆍ중국ㆍ일본 등에서 수입된 중고차들로 기관 및 국영회사 소유다. 개인용 자동차는 극소수의 고위층들만 사용하고 있다. 현재 북한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자동차 공장은 ‘승리자동차공장’ ‘3월30일공장’ 등이 있지만 생산설비가 열악하고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정상적인 생산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국의 화천자동차ㆍ수광자동차ㆍ제일자동차 등이 북한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평화자동차가 북한에 진출한 유일한 업체다. 이 회사는 98년 북한의 민흥총회사와 공동투자해 남포에 평화자동차총회사를 설립했다. 남포 공장에서는 우리나라의 쌍용자동차, 이탈리아의 피아트, 중국의 화천자동차 등의 부품을 들여와 조립해 북한의 국가기관이나 국영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연초나 연말에 기관과 회사들로부터 필요한 물량과 모델을 한꺼번에 주문받아 생산하기 때문에 차량을 납품하는 시기에만 노동자들을 소집해 공장을 가동한다. 평화자동차총회사는 2002년 이탈리아 피아트 모델을 채용해 출시한 1,600㏄ 승용차 ‘휘파람’을 시작으로 3,500㏄ 대형승용차 ‘준마’, 1,800㏄ 중형차 ‘휘파람2’,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뻐꾸기’ 시리즈, 소형버스 ‘삼천리’ 등 다양한 차종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차량 가격은 1만5,000~2만달러 수준이며 국내와는 달리 대부분 일시불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북한 소비자들은 북한 내에 비포장도로가 많고 도로균열이 심하기 때문에 차체가 높고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는 SUV를 선호한다. 이에 따라 평화자동차총회사는 4륜구동 모델을 포함해 총 4종류의 SUV 뻐꾸기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조만간 화천자동차와 함께 트럭도 생산할 계획이다. 노재완 평화자동차 대리는 “현재 연간 500~600대에 그치고 있는 북한 남포의 조립공장 생산량이 1,000대를 넘어서면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다”며 “정상회담을 계기로 투자보장 시행이 확대되면 북한에 진출하는 국내외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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