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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불확실한 시장에서의 리스크 줄이기

■ 팻 테일 (이안 브레머·프레스톤 키트 지음, 현대경제연구원북스 펴냄)


몇 년 전 출간된 나심 탈레브의 '블랙 스완'은 학계와 재계, 정치 사회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블랙 스완은 극히 드물게 발생하지만 치명적 충격을 안기는 사건을 지칭하는 용어로, 탈레브는 이것의 특징 중 하나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과연 우리는 이런 사건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것일까? '(The Fat Tail)'은 이런 주장에 대한 반박이 담겨 있다. '팻 테일'은 '블랙 스완'보다 좀 더 광범위한 개념으로, 정규분포상에서 값들의 분포가 평균 근처에서 두껍고 평균에서 멀어질수록 얇아지는 형태가 아니라 좌우로 갈수록 두꺼워지는 분포를 뜻한다. 대개 통계용어로 쓰이지만 최근에는 금융시장과 관련해 종전 가격들로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확률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아주 낮은 일'을 의미할 때도 쓰인다. 지난 2008년은 바로 ''이 시장 전체를 흔들어놓은 한 해였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기존에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준 키코, 부채담보부채권(CDO),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 상품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 큰 손실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에는 백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엄청난 규모의 홍수나 지진, 테러 등이 오늘날 훨씬 더 자주 발생하는 만큼 팻 테일의 범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넓어지고 있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이들은 그간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간과해온 몇 가지 리스크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일련의 위험한 사건들도 얼마든지 예측 가능하며 그 영향력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은 저자들의 깊이 있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지금껏 대책 없이 당하기만 했던 다수의 치명적인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분석ㆍ관리하고 영향력을 완화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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