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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후계자 공모 600명 신청

최종선발자 100억弗 시험운용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76)의 후계자 공모에 6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버핏은 자신의 뒤를 이어 1,680억달러(약 156조4,000억원)에 이르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를 진두지휘 할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공모하고 있는 데, 지금까지 600명 이상이 응모 편지를 보내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의 후임 CIO 공모에는 고대 유대인의 지혜를 담은 탈무드 연구에 일가를 이룬 학자와 요가의 달인인 캐나다 경제학자, 대학생, 전문 투자자, 엔지니어, 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응모했다. 특히 오리건주에 사는 한 변호사는 자신의 4살배기 아들이 취침시간, 집안일, 목욕 등의 문제에 관한 '위대한 협상가'라며 버핏의 후계자로 추천했다. 버핏은 차기 CIO 공모 작업에 대해 "'아메리칸 아이돌'처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 아이돌'은 미국 폭스 TV가 재능있는 아마추어들에게 가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마련한 리얼리티쇼다. 버핏은 우선 응모자들 중 '진짜' 가능성 있는 20명 정도를 추려내고, 이들의 최소 10년 간의 개인 투자 기록을 조사해 주식 매매에 대한 전반적인 자세가 버크셔와 양립하는 지 여부를 결정한 뒤 1∼2명을 최종 선발한다는 복안이다. 버핏은 CIO로 최종 선발된 사람에게 우선 100억달러를 운용토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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