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7ㆍ미국)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을 공동 15위로 마친 뒤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듯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우승하며 재기 조짐을 보였다. 18명만 출전하는 비공식대회였지만 그 18명이 모두 톱클래스였다. 우즈는 “그것도 분명히 우승은 우승이다. 페블비치 대회에서도 나아진 점이 있었기 때문에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신의 부활 여부를 놓고 오가는 말들에 살짝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던 우즈가 성적으로 불신을 씻겠다는 듯 3주 연속으로 이어지는 대회 출전계획을 알렸다. 우즈는 15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2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혼다 클래식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우즈가 이 대회에 나서기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1993년 이후 처음이다.
우즈는 이로써 오는 23일 시작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에 이어 다음달 2일 혼다 클래식, 9일 WGC 캐딜락챔피언십에 연달아 나서게 됐다. 휴식 없는 3주간의 강행군은 그 동안 우즈의 스케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우승 가뭄’ 탈출을 노린 뒤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3월23~26일)에서 담금질하고 1주일 휴식을 취하면서 4월 둘째 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대비하겠다는 시나리오로 보인다.
그는 “계속해서 (정상실력으로)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하다. 열심히 훈련한 만큼 조만간 우승으로 보답 받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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