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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이 남북 화해 물꼬 트는 계기되길”

이해인 수녀, 교황 트위터 글에 묵상 더한 ‘교황님의 트위터’ 출간

“이번 방한이 순교자 시복과 아시아청년대회을 넘어, 분단된 한반도에 화해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면 더 좋겠어요. 개개인에게는 신앙와 상관 없이 각자 윤리·도덕적으로 선하게 살 수 있는, 인성이 선해지고 타인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15일 서울 정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해인(69·사진) 수녀는 내달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대해 이같이 기대했다. 이날은 교황의 트위터 글에 수녀의 묵상을 덧붙인 ‘교황님의 트위터’(분도출판사)가 출간됐다.

사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이용자가 아니다. 출판사와 다른 책을 준비는 중에 편집자와 교황의 트위터 메시지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이를 독자들이 더 이해하기 쉽게 전하는 책을 내기로 했다. 해서 매달 교황의 트위터 글을 정리해 보내주면, 이 중에 수녀의 묵상 글을 더해 엮었다.

작가는 “글을 아름답게 쓰더라도 굉장히 노력하지 않으면 그보다 처지는 삶을 살게 됩니다. (교황의) 좋은 말씀에 감탄만 하지 말고 일상에 적용해 열매맺게 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신자·비신자를 떠나 이 책을 보며 각자 묵상해보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어요.”



트위터 글 중 가장 인상적인 구절로는 ‘우리 식탁에 여분의 자리를 남겨 둡시다. 생필품이 부족한 사람들,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자리를 말입니다’(p158)를 꼽았다. 그는 “교황은 진부한 설교보다 진지하게 상식을 이야기합니다. 잔치나 신혼여행 비용을 아껴 불우이웃을 돕거나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서는 ‘한 인간으로서 갖출 것 다 갖춘, 참으로 멋있는 인간’이라고 요약했다. “종교 틀 안에서도 자유롭고, 열려있으면서도 엄격할 때 엄격합니다. 인간을 이해하면서도 유머 있고 참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교황 말씀을 담은 ‘복음의 기쁨’을 성서와 함께 가까이 지니면서, 인생에서 모르는 것을 여기서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분도출판사는 이번 방한에 맞춰 ‘작은 이들의 참된 벗, 교황 프란치스코’라는 주제로 이해인 수녀의 북콘서트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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