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새해 예산안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경제 혁신 및 재도약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국회에 촉구하는 한편 최근 정국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협조도 당부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이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는 것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대통령이 취임 이후 두해 연속 직접 국회에 가서 시정연설을 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총리 대독이라는 관행에서 벗어나 입법부를 존중하고, 국민에 대한 예의로서 국회와의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국회를 존중하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여야 지도부와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청와대에서 김기춘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이 배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무원연금 등 정부의 각종 개혁안과 세월호 3법으로 불리는 세월호특별법·정부조직법·유병언법 등 시급한 입법과제의 연내 처리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에서는 경제민주화, 전임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실패에 대한 국정조사, 개헌문제 등을 거론할 계획이어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 전 여야지도부 회동의 의제 조율을 위해 새누리당 지도부를 별도로 만날 예정이어서 최근 ‘개헌 봇물’ 발언 및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시기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어떤 대화를 나눌지, 따로 독대를 할지도 주목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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