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반도체 구조조정 약속 이행하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5대 재벌의 구조조정 합의는 차질 없이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에 합의된 내용중 반도체 분야도 약속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金대통령은 CBS 창사 44주년(15일)을 맞아 이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반도체 분야에서 해당기업중 한 곳이 굉장한 애착을 가지고 꼭 우리가 해야 하겠다고 하는 곳이 있어 장애에 부닥쳐 있다』며 『그러나 합의·서명한 대로 하지 않으면 약속대로 하지 않은 기업, 책임이 있는 기업이 은행에 의해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金대통령은 최근 반도체분야 구조조정협상 난항에 관한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李위원장의 발언은 (구조조정이) 어려우니 안해도 좋다거나, 안될 것이라는 얘기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나 현대 가운데 25일까지 빅딜에 합의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은행의 신규여신중단과 기존여신 회수가 이루어질 것이 분명해졌다.

金대통령은 내년 경제목표로 구조조정 등의 원칙에 대한 충실한 집행 수입·수출의 확대균형 외국자본 유치 등을 제시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면서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척결하기 위해서도 경제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