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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도 음악 저작권 보호처럼 가치 인정받는 체계 마련해야

■ 박재동 부천만화축제 운영위원장<br>만화산업 튼튼하게 성장하려면 정당한 값 지불하는 풍토 필요


"최근 영화ㆍ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상품의 원천 소스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만화산업이 뿌리를 튼튼히 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과 애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포털을 통해 무료 제공되고 있는 만화가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박재동(사진) 제16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장은 8월14~18일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를 앞두고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만화시장에서 우리나라 만화가 2위를 차지(웹 만화와 학습 만화는 세계 1위)하면서 국제적인 위상과 산업적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만화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지만 인터넷 만화의 정당한 권리는 소비자들로부터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음악 저작권 보호처럼 웹 만화시장도 체계를 마련해 유저들이 적은 금액이라도 만화에 정당한 값을 지불한 후에 소비하는 풍토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행사는 스토리텔링 시대를 맞아 만화가 탄생하기까지 이야기를 담아 '이야기의 비밀'이라는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제관에서는 '미생' '은밀하게 위대하게' '설국열차' 등 인기 영화가 만들어지기에 앞서 스토리의 골격이 됐던 원작 만화의 탄생배경을 들여다보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박 위원장은 "만화가 그림인가 아니면 이야기인가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지만 만화산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보면 만화의 본질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며 "그림을 아무리 잘 그려도 스토리가 꽝이면 만화의 존재 의미가 없는 반면 그림 실력이 서툴러도 스토리가 재미있으면 푹 빠져드는 게 만화의 본질이자 매력"이라고 말했다.

만화산업의 유통 기반을 조성하는 데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올해 부천국제만화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마켓과 페어의 강화"라며 "축제 행사장 전면에 대형 페어관을 설치하는 한편 해외 12개국 16개 업체, 국내 30개 업체가 참여해 우리 만화의 현주소를 세계에 알리고 수출하는 글로벌 만화 마켓 행사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여성작가 71인의 동화 일러스트를 만날 수 있는 '한여름 밤의 메르헨전' ▦지난해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인 '피터 히스토리아전' ▦세계적인 만화도시인 프랑스 앙굴렘의 만화축제 40년 그랑프리 수상작 전시회 ▦올해 개최된 제40회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 한국만화 특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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