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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동기 사퇴" 靑 "대단히 유감" 당·청 갈등

靑 "대단히 유감" 갈등 양상

한나라당이 10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감사원장으로 적격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나서 정 후보자 진퇴 문제를 놓고 당청 간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최고위원 전원의 의견이 수렴됐다"며 "정 후보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국민의 뜻을 따르는 일이고 이 정부와 대통령을 위하는 일"이라고 밝혔다고 안형환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와 관련해 "그런 사안에 관해 당도 얼마든지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이번에 보여준 절차와 방식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다만 "당의 요구를 수용하거나 안 하거나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정 수석이 자진 사퇴할 경우 수용 가능성에 대한 여지도 남겼다. 한나라당의 정 후보자 사퇴요구는 오는 19~20일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인준투표를 진행할 때 "국민여론상 통과시킬 수 있겠느냐" "이대로 가다가는 심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이번에 내부 심사과정에서 최적격 판단을 내린 분은 다른 분으로 알고 있다"며 "(정 후보자에 대한) 인준투표 이후에 닥칠 상황이 오히려 국정수행에 더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레임덕과 연결시키지는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청와대 측은 임태희 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회의를 열었으나 뾰족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내용 보고를 받았으나 아무 말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 후보자의 사의표명 여부에 대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서 "나중에 청문회에서 다 말씀 드리겠다"며 정면돌파 의지를 확인했으나 집권당의 사퇴 요구로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두문불출하며 진퇴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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