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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우군 "철저한 예·복습이 실력향상에 최고죠"

호주 국제 수학경시대회 톱60명 선정 유상우군

유상우(오른쪽)군이 지난 14일 호주대사관에서 열린 호주 국제 수학경시대회 시상식에서 수상한 뒤샘 게러비츠 주한호주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별다른 사교육 없이 자기주도 학습만으로 국제 수학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국내 고등학생이 화제다. 세계 40개국 50만명의 학생이 참가한 '호주 국제 수학경시대회(AMC)'에서 TOP 60명에 선정된 충북과학고 1학년 유상우군이 그 주인공. '호주 국제 수학경시대회'는 호주 수학학회 주관으로 전세계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대상으로 1978년부터 매년 8월에 진행된다. 이 대회의 한국인 역대 2번째 수상자가 된 유군은 고등학교 1학년임에도 한 학년 위의 문제를 우수한 영어실력으로 풀어 그 실력을 입증 받았다. 유군은 교육청 영재교육과정 등 국가 지원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교과 수업을 위해 사교육을 받아본 일이 없다. '엄청난 비법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유군이 밝힌 학습법은 평범하게도 '예ㆍ복습'뿐이다. 수업 전 교과서를 단순히 '미리 읽어보는 수준'에서 숙지하고 간 뒤 수업에서 다시 한번 내용을 확인하고 그 날이 가기 전 배운 내용을 다시 체크하는 게 전부다. 설명을 듣고 나면 실망할 정도로 당연하고 단순한 방법이다. 그러나 수업 내용을 예습ㆍ수업ㆍ복습 시간을 통해 최소 3번 이상 숙지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참고서나 노트 필기, 프린트 물을 함께 정리하면서 자연스레 수업 내용 중 핵심 사항을 파악하는 실력이 길러진다는 게 유군의 '학습 소신'. 유군의 어머니 윤남순씨는 "학습량이 많지 않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예ㆍ복습을 철저히 하도록 가르쳤는데 학년이 올라가면서 상우 스스로 요령을 터득해나가기 시작했다"며 "다들 뭔가 특별한 학습법을 기대했다가 '예ㆍ복습을 철저히 한다'는 말을 들으면 실망하곤 하지만 기본 학습법이 가장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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