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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PUB 인수전 다시 가열
입력2003-11-02 00:00:00
수정
2003.11.02 00:00:00
이진우 기자
외환은행이 미국 LA 현지법인인 퍼시픽유니온뱅크(PUB)의 지분(62.4%)을 외부 신탁기관에 맡겨 매각하기로 하면서 이를 인수하기 위한 국내외 은행들의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미국 교포은행인 나라은행 등이 PUB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홍콩계를 비롯한 일부 외국 은행들도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지난달 30일 론스타의 인수작업 완료와 함께 투자펀드의 은행점포 운영과 지분소유를 제한하고 있는 미국 금융감독 당국의 규정에 따라 PUB 지분을 매각하는 한편 수익성이 떨어지는 시카고 지점과 브로드웨이 지점을 폐쇄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협의를 거쳐 FRB측이 지정한 신탁기관에 PUB 지분전체를 맡겨 앞으로 6개월 안에 매각절차를 완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미 일찌감치 PUB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던 우리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은행들이 본격적인 인수준비에 들어갔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PUB는 지난 9월 말 현재 자산규모가 10억6,000만 달러에 이르는 미국 내 대형 교포은행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동안 교포은행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던 우리, 국민은행이나 나라은행 등 현지의 대형 교포은행들이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지에서는 한인사회와 상대적으로 관계가 많은 중국이나 홍콩계 은행들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외환은행이 론스타와 협상을 진행할 때 이미 법률검토 등 인수를 위한 실무작업을 벌여 왔다”며 “매각을 위탁 받은 신탁회사에서 인수제의가 온다면 협상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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