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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중도층이 사라졌다

[선택 4·11 총선] <br>의혹 공세로 "둘다 싫다" 정치무관심 커져

4ㆍ11 총선이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며 중도성향의 유권자가 사라지고 있다. 여권과 야권 간 대립이 격화하면서 의혹 공세가 활개를 쳤고 여야가 너나없이 연루되면서 유권자 약 25%를 차지하는 중도층의 정치 무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이번 선거와 과거 큰 선거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확연하다. 18대 당시 총선에서 서울에서는 뉴타운사업 등이 이슈였고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무상복지 논쟁으로 뜨거웠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사찰 파문이 노무현 정부 시절 사찰로 번지고 야권 인사인 김용민 후보의 욕설과 막말 파문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했던 노무현 비방 연극을 되새기는 효과를 가져왔다. 야당이 제기한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에는 여당이 나서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의 표절 의혹으로 덮으려 했다.

유세 기간 내내 서로 의혹을 갖고 공격과 방어를 지속해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중간층 표심이 떠나게 됐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전면에 등장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출마한데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까지 역할을 하면서 예상보다 더욱 대선 전초전 분위기가 짙어졌다"면서 "여야가 정치적 이슈를 놓고 서로 누가 더 잘못했는지를 따지는 선거다 보니 중도층 유권자는 '둘 다 싫다'는 정치혐오증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사찰 파문과 김용민 파문 둘 다 상대편에 위협이 되지 않았다"면서 "두 진영의 적극 지지층이 결집할 대로 결집하면서 어떤 이슈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례로 김용민 후보의 파문 이후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실제 투표장에 가는 적극 투표층의 표심은 변화가 없기 때문에 김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게 새누리당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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