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토론회를 공동개최한다.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은 오는 29일 국회에서 '오늘, 대한민국의 내일을 생각한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토론회는 진영논리를 뛰어넘고 여야 정치권의 상생을 강조하기 위해 두 의원이 공동주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와 유 의원 모두 각 당에서 '중도온건세력' '합리적 보수'로 꼽히고 있어 토론회 역시 진영논리를 극복하는 내용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서도 이날 토론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새정치연합은 당의 얼굴을 뽑는 전당대회(2015년 2월8일)를 앞두고 있다. 전당대회 구도가 빅3(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 중심으로 구축된 가운데 김 전 대표의 메시지에 주목된다. 비노 진영의 좌장 격인 김 전 대표가 누구를 지원하느냐에 따라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김 전 대표는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후 중앙정치에서 목소리를 자제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토론회는 새정치연합 내 중도세력을 확장하는 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토론회를 함께 주최한 유 의원에게는 '원내대표 출마'가 있다. 꾸준히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진 유 의원은 토론회를 기점으로 원내대표를 향한 행보를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임하고 국회로 복귀해 원내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벌써 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예정대로라면 원내대표 경선은 내년 5월에 치러질 예정이다. 유 의원은 토론회에서 "앞으로 50~100년의 미래를 내다봤을 때 성장과 복지 모두 매우 비관적이므로 지금부터 여야 정치권은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새로운 국가전략을 찾아야 함을 지적할 것"이라며 "공동체의 붕괴를 막기 위해 정치권은 현재의 저(低)부담-저(低)복지에서 궁극적으로 중(中)부담-중(中)복지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증세 없는 복지'에 맞서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를 꺼내 들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