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재무 "추가 지원 없다"
국제통화기금(IMF)ㆍ유럽연합(EU)ㆍ유럽중앙은행(ECB) 등 국제채권단인 트로이카가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약속한 재정 목표를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더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독일 경제 전문지 한델스블라트가 16일 보도했다.
한델스블라트는 이날 그리스의 긴축을 점검해 온 트로이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채권단이 그동안은 그리스가 2020년까지 채무를 지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출 것이란 기대를 하고 움직여왔다”면서 “하지만 그런 목표 달성이 더는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올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61%인 그리스의 채무율이 2020년까지 120.5%로 떨어지도록 한다는 것이 채권단의 목표이지만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채무 이행을 제외한 순수 경상 흑자율이 2014년까지 4.5%가 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 비율은 2016년께나 달성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리스는 그동안 개혁과 재정 목표 달성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와 관련해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펙터 재무장관은 16일 기자 회견에서 지난 14일 열린 EU 재무장관 회담 내용을 언급하면서“그리스가 원하는 대로 구제 조건 이행을 1-2년 늦추는 문제는 끝났다면서 기껏해야 몇 주 연장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팩터의 대변인에 따르면 EU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이 아닌 시간 연장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수정된 그리스 재정 계획에 대한 국제 채권단의 최종 결정이 내달 상반기에 내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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