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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포트] "베이징 화물차 70~80%는 불법 진입차"

오염방지 위해 통행 규제… 물류비용 급증등 부작용<br>도로·교량통과비 인하등 당국 뒤늦게 대책 내놓기도

중국 베이징시로 들어오는 연간 화물 배송량은 2억9,000톤에 달한다. 하지만 배기가스 환경오염 방지와 소음규제 등을 위해 화물차 통행을 제한하면서 70~80%의 화물차가 불법 입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장샤오둥 베이징 교통대 교수는 "화물 수요가 많지만 화물차 통행증이 부족하기 때문에 불법 운수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시내 마트 등 매장의 상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체 화물차의 70~80%는 불법으로 진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불법으로라도 시내에 들어오지 못하면 봉고차에 화물을 실어 매장까지 진입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인력과 배송비용은 급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소형 화물차 한 대의 짐을 봉고차에 옮길 경우 최소 4대의 봉고차가 필요하다. 인력 비용과 유류비 등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뿐만 아니라 화물차 대신 봉고차가 증가하면 교통체증 악화는 물론 배기가스 배출도 더욱 많아져 환경오염 방지 측면에서도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CCTV는 최근 '경제 30분'프로그램에서 '물류 고질병: 최후 1㎞에 막힌 물류'라는 주제로 베이징 외곽에서 도심 소매시장까지 들어오는 과정의 불합리하고 복잡한 물류 비용 상승 과정을 소개했다. 베이징시는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4시부터 8시 사이에 화물차의 도심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때문에 화물차는 통금 지역을 피해 멀리 에둘러 돌아가거나 교통 경찰을 피해 통금구역에 진입하기도 한다. 이 같은 도심 진입 관련 행정 규제로 직간접적인 물류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베이징시 물류협회에 따르면 베이징 내 유통 비용이 채소 산지인 산둥성 서우광에서 베이징까지 이동하는 물류비용보다 150%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물류비용이 사회문제가 되자 국무원은 지난 8일 상무회의를 열어 도로비 인하, 도시 배송난 해결 등을 골자로 하는 물류업 발전 촉진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방안에는 물류업체의 조세 부담 경감 및 도로비ㆍ교량통과비 인하, 도시 배송난과 배송차량 주차난 개선을 위한 방안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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