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떡볶이 프랜차이즈' 크게 느는 이유는?

쌀소비 촉진 위한 떡볶이산업 육성이 큰 영향<br>노점은 단속 강화해 가맹점포 상대적 증가도


'아딸, 올떡, 요런 떡볶이, 죠스 떡볶이, 국대 떡볶이….' 이름은 다소 낯설지만 요즘 시내에 나가면 한번쯤 마주치게 되는 떡볶이 프랜차이즈점들이다. 이들 매장은 최근 몇 년간 점포 수가 크게 늘면서 과거 떡볶이 하면 떠올랐던 길거리 노점을 대체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떡볶이 프랜차이즈 가맹점포 수는 지난 2008년 1,075개에서 지난해 2,668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업계 선두인 '아버지튀김과 딸떡볶이(아딸)'는 2008년 200여개였던 가맹점포 수가 올해 5월 들어 850개까지 증가했다. 2007년 문을 연 'BBQ 올리브 떡볶이(올떡)'는 현재 350여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2월 오픈한 '요런 떡볶이'는 최근 150호점을 돌파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대하고 있는 죠스떡볶이도 현재 70여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떡볶이 프랜차이즈점이 급증한 배경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떡볶이 산업육성대책이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2008년 12월 떡볶이 산업육성대책을 발표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떡볶이 연구개발, 시설지원, 수출산업육성, 홍보 및 창업컨설팅 분야에 총 1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떡볶이 시장은 현재 1조원, 오는 2013년에는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거대 시장"이라며 "정부의 지원이 계속되면서 떡볶이에 대한 붐이 일고 프랜차이즈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길거리 노점상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 것도 떡볶이 프랜차이즈점 증가와 관련이 깊다. 떡볶이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지만 노점 단속 이후 길거리에서 떡볶이를 파는 노점이 크게 줄면서 상대적으로 프랜차이즈점이 반사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유동인구가 많아 혼잡한 대로변의 노점을 이면도로로 옮기고 그 외 지역의 불법 노점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했다. 또 음식판매 노점의 경우 시민의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을 위해 수시로 음식을 수거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서울 시내 노점 중 떡볶이ㆍ순대 등 음식을 판매하는 노점의 수는 2009년 4,169개에서 2010년 3,612개로 줄었다. 한 자치구 가로시설팀의 관계자는 "떡복이ㆍ순대 등을 파는 노점은 이면도로로 들어가면 수입이 줄 수밖에 없다"면서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 상황에서 주변에 떡볶이 전문 매장이 계속 들어서다 보니 손님이 없어 개점 휴업하는 노점이 꽤 있다"고 전했다. 과거와 달리 깨끗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찾으려는 이용객들의 인식 변화도 떡볶이 프랜차이즈점이 늘고 있는 데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아딸의 한 관계자는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가맹점주에게 위생점검 교육을 철저하게 하고 재료도 중앙에서 책임지고 공급하기 때문에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 손님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