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의 상임고문이자 대통령 후보를 지낸 분으로서 쉽게 처신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이건 또 하나의 야권분열의 씨앗”이라고 경고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인 김성곤 비대위원도 비상대책회의에서 “당 대표와 대선 후보를 지낸 분이 당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신당행을 시사한 것은 그분을 도와 선거운동했던 우리 모두의 맘을 아프게 한다”며 “240만 당원의 신의를 저버리는 일은 절대하지 마시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2012년 대선을 점령하란 유지를 받들어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을 점령하기 위해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정 고문의 일탈행위를 비판했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후보들 역시 정 고문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문재인 의원은 출마선언 후 “지금 우리는 당을 일으켜 세우고 함께 힘을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당에 다양한 의견을 생각을 가진 분들도 당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진보정당 창당을 생각하는 정 고문도 (당 안에서) 우리 당이 진보적으로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도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직 정 고문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의 대선 후보였고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으로서 그분의 몫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탈당해선 안 된다”고 정 고문의 당 잔류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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