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게임 세계최고 수준이죠" 訪韓 액티비전 블리자드 브루스 핵 부회장 내정자 임지훈 기자 jhlim@sed.co.kr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한국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온라인 게임 회사들입니다.” 브루스 핵(사진) 액티비전블리자드 부회장(내정)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온라인 게임 인기 순위 톱10 중 한국 게임이 7개이지만 블리자드의 게임은 3개에 불과하다”면서 “한국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위기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놀랍다”며 이같이 말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만든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인 비벤디게임즈와 액티비전이 오는 6월 합병이 완료되면 탄생하는 회사다. 블리자드는 온라인 게임을 바탕으로 한국ㆍ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액티비전은 비디오 콘솔 게임으로 유럽 및 북미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핵 부회장은 “블리자드가 콜오브듀티 등 액티비전의 게임을 직접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블리자드는 액티비전이 자체 온라인 게임을 아시아 지역에서 서비스하는 데 노하우를 전해주는 조언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액티비전과 블리자드 두 개의 법인으로 별도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병으로 세계 게임업계의 선두주자로 등극하게 될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내년 매출 40억달러, 영업이익 10억달러를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핵 부회장은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곧 출시될 스타크래프트2를 내세운다면 이 같은 계획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스타크래프트2의 유통업체 선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스타크래프트2의 유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e스포츠 중계상의 저작권 논쟁과 관련해 “어떤 산업 분야든 지적재산권은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한국 정부, 중계자, 블리자드가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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