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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6월 9일] 아프리카 일구는 한국 농업기술
입력2010-06-08 19:00:24
수정
2010.06.08 19:00:24
'한국, 케냐의 식량증산을 돕다'
이는 케냐의 유력 일간지 'Daily Nation'의 지난 2월4일자 기사 제목이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케냐에 설치한 해외농업기술개발(KOPIA)센터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실시된 못줄을 이용한 모내기를 두고 한 평가다.
한국 농업기술이 짧은 기간에 벌써 케냐의 농촌을 일구고 있다.
정부는 개발도상국에 맞춤형 농업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KOPIA센터를 대륙별로 건립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케냐에 처음 설치했다.
사실 한국ㆍ아프리카 농업협력의 역사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노먼 볼로그 박사 주도로 추진된 '글로벌 2000 가나 농업 프로젝트'에 홍종운 농진청 국제자문위원회 박사가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참가, 쌀 생산량을 크게 증대시켜 이미 한국 농업기술의 우수성을 아프리카 땅에 알린 바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주요20개국(G20) 의장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국격 제고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때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20억명이 넘는 세계의 빈곤인구를 위한 식량 문제 해결 협력은 매우 시의적절한 활동이다.
정부는 아프리카와의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콩고 민주공화국, 알제리,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을 경제협력 거점국가로 정했다. 이런 정부 방침을 반영해 이들 국가에도 KOPIA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식량은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의 도덕적 권리다. 식량이 없다면 사회정의의 다른 모든 요소들은 무의미하다"라고 1970년 노벨 평화상 수상 연설시 웅변한 노먼 볼로그 박사의 말씀이 아직도 귓전에 맴돈다. 그래서 "앞으로의 녹색혁명은 농업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아프리카까지 그 혜택이 확산돼야 한다"는 빌 게이츠의 주장이 더욱 힘을 받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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