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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분기 영업익 1兆 시대


하이닉스반도체가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하이닉스는 22일 올해 2ㆍ4분기 매출액 3조2,790억원, 영업이익 1조450억원을 달성해 사상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ㆍ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대비 각각 16.2%, 30.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32%로 지난 2006년 4ㆍ4분기(33%) 이후 14분기 만에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섰다. 2ㆍ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3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것은 반도체 판매 수량이 늘어난데다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D램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하이닉스는 설명했다. 실제로 2ㆍ4분기 D램 평균 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6% 상승했으며, 출하량은 7% 증가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출하량은 22% 상승했으나 평균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6% 하락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돼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기술 경쟁력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순이익은 원ㆍ달러 환율상승에 따른 외환차손 및 평가손실과 지난 2007년 12월에 발행했던 전환사채 조기상환에 따른 1회성 영업외비용 발생으로 6,65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더불어 DDR3 D램 채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태블릿 PCㆍ스마트폰ㆍ디지털TV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의 판매 확대로 견조한 수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ㆍ약보합세를 띨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 증가가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하이닉스는 차세대 제품 개발과 연구개발 중심의 미래지향적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D램의 경우 올해 말까지 40나노급 제품 비중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현재 메인 메모리 제품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DDR3 제품의 비중도 올해 말까지 9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2분기 기준으로 D램 매출의 50% 중반으로 비중이 증가한 모바일ㆍ그래픽ㆍ서버용 D램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도 하반기에 더욱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차입금을 줄이는 등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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