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11일 대한안과학회가 정한 ‘눈(眼)의 날’을 맞아 눈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망막황반변성이나 당뇨 망막변증 등 망막장애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2007년 109만명에서 2011년 183만명으로 5년간 67.5% 증가했다. 연평균 13.8%씩 진료인원이 늘어났으며, 전체 눈 질환 진료인원 가운데 망막장애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7년 5.1%에서 2011년 6.8%로 늘어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망막질환은 워낙 다양하기에 한마디로 이유를 말하기는 힘들지만 당뇨ㆍ고혈압ㆍ고지혈증 등 성인병은 모두 망막혈관에 영향을 미친다”며 “성인병 관리와 정기적 안과검진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려 시야가 결손되는 질환인 녹내장 환자 역시 5년간 연평균 10.9%씩 늘어났다. 2007년 88만명이던 진료인원이 2011년 133만명으로 급증했으며 특히 50세 이상에서 녹내장의 연평균 증가율은 15.5%로 눈 질환 중 가장 높았다.
한편 연도별 눈 관련 질환 전체의 진료인원은 2007년 1,135만명에서 2011년 1,324만명으로 연평균 4% 증가했다. 2011년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눈 질환은 결막염(23.8%)이었으며 뒤를 이어 ▦눈물기관장애(15.3%) ▦근시ㆍ원시 등의 굴절ㆍ조절장애(12.4%) ▦백내장(9.0%) ▦다래끼(7.7%) ▦각막염(7.1%) ▦망막장애(6.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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