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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반도서 언제든 전쟁 날 수 있다”

유엔 안보리 회부시 ‘초강경 대응’ 거듭 위협 주 제네바 북한대표부 차석인 리장곤 공사가 3일(현지시간) “한반도의 현 상황이 매우 엄중해 언제든 전쟁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CD.Conference on Disarmament)에 참석한 리 공사는 이날 본회의 발언에서 이 같이 위협했다. 리 공사는 특히 “북한군은 전면전을 포함한 어떠한 형태의 보복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원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천안함 침몰 사건과 북한은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한 뒤 “남한 정권에 의해 이뤄진 조사 결과는 추측과 상상에 의한 완전한 날조”라며 “남북한 사이의 평화협정만이 성공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 공사의 발언에 주 제네바 한국대표부 임한택 부대사는 강한 유감을 표했다. 임 부대사는 “군축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나온 북한 측이 오늘 발언은 적절치 못하며 선전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리 공사에 이어 북한은 정부의 천안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논의를 강력 비판하며, 또 다시 정부와 국제사회를 겨냥 ‘초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가진 문답에서 “일방적 조사 결과만 가지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정 논의를 강행한다면 그 목적의 불순성이 명백해질 것”이라며 “우리가 지난 시기처럼 초강경 대응해도 미국과 유엔 안보리는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무엇보다 북측이 이 같은 언급은 유엔 안보리가 우리측 민ㆍ군합동조사단의 천안함사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등을 논의할 경우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해 NLL 재도발이나 3차 핵실험 또는 장ㆍ단거리미사일 발사 등을 행동에 옮기겠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조만간 유엔 안보리에 천안함 사건을 공식 회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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