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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값의 낙폭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매도시점을 문의하는 주택 보유자도 늘고 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7% 떨어져 지난 2005년 10월 이후 18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최근 5주간의 서울 지역 하락률 추이는 0.03%→0.01%→0.06%→0.03%→0.07%로 나타나 비록 변동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하향 추세가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도시 지역과 수도권도 각각 0.08%, 0.03%씩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강남권과 목동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반면 강북권은 소폭 오른 곳이 적지않아 대조를 보였다.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흔들린 강동구가 -0.77%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양천(-0.28%), 서초(-0.17%), 송파(-0.11%), 강남구(-0.08%) 순으로 값이 많이 빠졌다. 강북권은 이달 들어 수요가 감소하는 와중에도 상대적으로 값이 싼 아파트 중심으로 실수요가 꾸준히 형성되고 있다. 강북구(0.19%)가 가장 많이 올랐고 성북(0.12%), 동대문(0.11%), 노원(0.10%), 마포구(0.10%) 등이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과 신도시권에서는 매수 문의나 거래 사례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군포(-0.31%), 성남(-0.23%), 구리(-0.14%), 파주(-0.12%), 고양(-0.11%), 과천시(-0.10%)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산본(-0.26%)과 분당(-0.10%) 신도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부동산114의 한 관계자는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면서 매도자들은 초조함이 커지는 반면 매수자들은 한층 느긋해지고 있다”며 “급매물을 찾는 문의가 더러 있지만 탐색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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