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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뱅크로프트家와 건설적 논의" 다우존스 인수 진전

WSJ 편집권 독립·가치 보장이 큰 변수<br>NYT "오타웨이家 반대가 걸림돌" 지적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미국 최대경제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의 편집권을 보존할 것인가. 다우존스 계열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의 인수 협상이 일대 진전을 이룬 만큼 향후 WSJ 편집권 독립과 가치 보존 등이 핵심 사안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독 회장은 다우존스의 인수를 위해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CBS 방송사에서 뱅크로프트 가문 인사들과 회동했다. 뱅크로프트 가문은 의결권 기준으로 다우존스 지분의 64.2%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회동을 마친 후 머독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장시간에 걸쳐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고 양측은 서로를 고려하는 방안을 찾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날 회동에는 머독 회장과 그의 아들 제임스 머독, 다우존스의 이사를 맡고 있는 크리스 뱅크로프트ㆍ레슬리 힐ㆍ엘리자베스 스틸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로프트 가문은 WSJ는 물론 다우존스의 또다른 매체인 배런스, 마켓워치 등의 편집권 독립도 강력하게 요구했고 머독 회장도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뱅크로프트측이 지난 번 머독의 제안을 거절했다가 협상에 나선 것은 편집권 독립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장치에 대한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머독이 언론재벌이 되기까지 반세기 동안의 그의 언론관을 살펴봤을 때, 다우존스의 인수를 통해서도 WSJ의 경영권을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독 회장은 영국의 더타임즈나 선데이타임즈를 인수한 후에도 편집권에 영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81년 인수한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서의 방식을 준용, 독자적 위원회를 만들어 편집권을 보호하겠다는 뜻도 전달하기도 했으나 이에 대해 WSJ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스코프에의 매각을 반대하는 오타웨이 가문등 반대 세력이 이번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다우존스 B주는 주당 10표의 의결권을 갖는 반면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A주의 의결권은 주당 한 표에 불과하다. 현재 발행된 B주는 2,000만주를 웃돌며 이 가운데 82%를 뱅크로프트 가문이, 나머지 6%는 오타웨이 가문이 갖고 있다. 현재 오타웨이 가문이 다우존스의 머독에게로의 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 협상이 불발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NYT의 분석이다. 이처럼 양측의 인수협상이 안개 속을 헤매는 가운데 다우존스 주가는 이날 양측의 회동 소식으로 1.04달러(1.7%) 떨어진 60.1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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