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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선택한 프랑스] 사르코지는 누구

감세 중시…철저한 자유경제주의자<br>헝가리 이민 2세로 22세때 정치입문…추진력 탁월<br>내무장관 시절 강력한 치안·경제개혁 주장 '주목'<br>빈민가 이민자들에 반감·지나친 친미주의자 비난도

니콜라 사르코지(오른쪽)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6일 저녁(현지시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후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부인 세실리아 여사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는 좌파에게 끊임없이 공격을 받으면서도 노동시장 유연성, 감세정책을 부르짖는 철저한 경제자유주의자다. 52세의 젊은 정치지도자로 등장한 그의 또 다른 특색은 헝가리 이민자의 아들로 엘리제궁(대통령관저) 주인이 됐다는 점. 앞으로 5년 간 프랑스를 이끌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사르코지 당선자는 강력한 추진력, 특유의 달변과 카리스마로 순식간에 유력 정치인으로 떠올랐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정권을 피해 프랑스로 이주한 헝가리 귀족 아버지와 유대계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의 회고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7세부터 프랑스 대통령의 꿈을 키웠다. 사르코지가 이민자 가정의 아들이라는 점, 부모의 이혼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스스로를 입증하려는 열망 등에서 그의 추진력이 나온 것으로 전기작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 2003년 당시 내무장관이었던 사르코지가 텔레비전 토크쇼에 출연했을 때의 일화. 사회자가 “아침에 거울을 보며 면도할 때 혹시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 일이 있는가”라고 묻자 그는 “단지 면도할 때만 그런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고 대답했다. 사르코지는 22세 때인 77년 현 UMP의 전신인 공화국연합(RPR)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83년 파리 교외 뇌유의 시장으로 당선되고 88년 하원의원으로 국회에 발을 디뎠다. 그는 대부분의 정치인들과 달리 엘리트 양성학교인 국립행정학교(ENA) 출신이 아니다. 일반대학인 파리10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 후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파리정치대학을 수료했다. 처음에는 자크 시라크 계파였지만 95년 대선에서 당시 총리였던 에두아르 발라뒤르를 지지하면서 시라크의 정치적 라이벌로 부상했다. 사르코지는 2002년 총선에서 UMP의 압승을 이끈 공로로 총리 발탁이 유력시됐다. 그러나 시라크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장 피에르 라파랭을 총리로 발탁했고 사르코지는 내무장관으로 기용했다. 그는 이를 오히려 좋은 기회로 삼아 강력한 범죄척결 정책을 추진, ‘불도저’ 등의 별명을 얻었다. 재무장관을 거쳐 2005년 내무장관에 복귀한 그는 강력한 치안대책과 경제개혁을 주장하며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2005년 이슬람계 소요사태를 악화시켰다는 공격을 받은 그는 빈민가 이민자들로부터 극도의 반감을 사고 있다. 정치적 야망이 크고 과도한 경제자유주의 성향을 지녔다는 비판도 늘 따라붙는다. 지나친 친미주의자라는 비난도 있다. 민감한 이슈에 대한 직설적이고 거친 발언, 극단적인 대처 등으로 그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가족으로는 재혼한 부인 세실리아(49)와 아들 셋, 딸 둘이 있다. 모델 출신인 세실리아는 사르코지가 장관으로 재임하던 당시 홍보를 담당하다 83년 그와 결혼했다. 딸 둘을 데려왔으며 결혼 후 막내아들을 낳았다. 그는 “전투복 바지와 카우보이 부츠를 착용한 채 돌아다니는 것을 더 좋아하지 고정된 틀에는 맞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의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퍼스트 레이디 역할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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