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남자기가 올해 노벨상 시상식의 공식 만찬식기를 공급한다. 행남자기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 시티홀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 공식 만찬에 식기를 제공하게 됐다고 이 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노벨상 수상자와 각국의 VIP가 초청된다. 노벨 재단은 지난해까지 노벨 재단 마크가 그려진 유럽산 본차이나 제품을 공식 만찬식기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올해 디자인 교체를 결정, 유명 리빙 디자이너를 초청해 제품 디자인을 마친 후 유럽의 유명 도자기회사와 행남자기에 시제품 개발을 요청했다. 이에 행남자기는 여주 공장에서 6개월간 수 차례 디자인 수정과 새로운 생산방법 개발을 통해 최종 시제품을 재단에 제출했고, 지난 10월 공식 만찬식기로 선정됐다. 노벨 만찬식기는 재단의 상징컬러를 이용해 밴드형식으로 깔끔하게 처리한 후 고급스러운 마감을 위해 골드를 여러 번 입혔다. 제품 형태는 각 분야의 최고를 상징하는 석학을 의미하는 별을 형상화한 것이다. 김태성 행남자기 제품연구소 부사장은 "품격 있는 도자기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세계의 VIP를 초청한 행사의 공식 만찬식기라는 점 때문에 부담이 컸지만, 노벨상의 의미를 제품에 얼마만큼 잘 형상화하느냐에 초점을 맞춘 것이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행남자기는 오는 15일까지 이 식기를 직영점과 백화점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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