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로터리] 유비쿼터스 사회의 자원봉사자

[로터리] 유비쿼터스 사회의 자원봉사자 황중연 검은 기름에 쌓여 죽은 철새와 기러기들, 떼죽음당한 물고기, 검은 줄무늬가 생긴 패류들…. 태안반도는 참혹하게 변해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름 유출 사고가 완전 복구되기 위해서는 최소 십수년이 걸린다고 입을 모았다. 또 사고해역 생태계의 기반피해는 수십년간에 걸쳐 장기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1만500톤이 유출된 이번사고는 지난 1989년 발생한 북미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인 알래스카 연안 엑손발데스호 기름유출량 4만여톤의 25%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1995년 5000톤의 기름이 유출된 씨프린스호 사건 때에 비해 2배를 넘는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건이다. 생태계 파괴를 외면하고 성장을 통한 물질적 풍요만을 추구해온 우리들에게 자연은 환경재앙이라는 징벌을 가하고 있다. 우리는 힘겹게 유비쿼터스 사회로 진입했다. 유비쿼터스 사회는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 사회이다. 레스터 서로 MIT 교수는 “21세기는 마이크로 전자공학, 컴퓨터, 전자통신, 신인공물질, 로봇공학, 생명공학 등 새로운 기술이 급부상하면서 ‘지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술들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성공 자원이 되는 시대”라고 밝혔다. 그의 예측대로 개인과 사회와 국가는 고도의 지식정보화 사회 구축을 위해 관련 기술 개발 및 정책개발 등에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 이같이 어렵게 구축한 u사회라하더라도 해킹 등 사이버 재난을 당하게 되면 자연재해에 버금가는 재앙을 맞게 된다. 한순간에 교통ㆍ금융ㆍ통신등 네트워크로 연결된 주요 사회 인프라가 제 기능을 잃거나 마비된다. 한 도시가 마비될 수도 있고 국가가 무력화될 수도 있다. 생명을 잃거나 위협받을 수도 있다. 이처럼 처절한 절망 가운데서 우리는 정과 사랑으로 나눔 활동을 펼친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또 다른 희망을 보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간띠를 형성, 태안반도의 처절한 절망을 ?어가는 모습은 재앙 앞에서 그나마 인간이 흘릴 수 있는 마지막 땀방울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우리가 힘겹게 구축한 유비쿼터스 사회에 재앙이 발생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곳에도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필요할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바다가, 아니 그것도 일부 해안이 아닌 사회 주요 인프라가 망가진 상태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인터넷 침해 등 사이버 재앙은 인류 멸망을 위협하는 또 다른 재앙이다. 우리는 유비쿼터스 세상 존립의 기반이고 안전판인 정보보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정보보호 인프라 투자 및 전문인력양성, 법적 체계 구축 등이 그것이다. u사회에서 자원봉사자는 사실 필요 없다. 그리고 의미 없는 단어이다. 그저 개개인이 평상시 정보보호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가질 때 그들 스스로가 자원봉사자이기 때문이다. 입력시간 : 2007/12/24 17:18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