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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붉은 불개미' 홍콩 전역 확산

최근 중국 광둥(廣東)성 일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살인 `붉은 불개미'가 홍콩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홍콩 정부는 불개미의 천적인 개미핥기를 남미지역에서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가 하면 생물학적 퇴치작전을 수립하는 등 붉은 불개미와의 전쟁에 본격 나섰다.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서는 30일 서(西)카우룬(九龍) 문화예술단지와 타이콕추이(大角嘴) 버스정류장 부지에서 각각 40개와 2개의 불개미 언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에서 발견된 붉은 불개미 언덕은 틴수이와이(天水圍) 습지공원과상위에(上魚)강, 첵랍콕공항 인근 등 모두 6개 지역에서 187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붉은 불개미들은 떼를 지어 몰려 다니면서 곡식은 물론 사람까지 무차별 공격하는 곤충으로서, 사람이 한번 물리면 몸이 퉁퉁 붓고 정신을 잃으며 심하면 목숨까지잃는다.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서 직원들은 붉은 불개미의 왕국인 개미언덕의 여왕개미를 죽이기 위해 우주복 차림으로 지금까지 찾아낸 개미언덕에 살충제를 살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콩의 곤충 전문가들은 살인 붉은 불개미를 조기에 퇴치하지 않으면 `육지발 쓰나미'가 되어 수많은 피해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광둥성 검역당국은 지난 26일 잔장(湛江)시 일대를 중심으로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붉은 불개미가 주민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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